30개월차인 우리딸은 평소엔 작은 병원 소아과를 다녔다.
작은 소아과라고 하지만 집에서 차를 타고 10분을 가야 있는 병원이었다. 거기는 입원실은 없고 간단한 진료와 함께 약처방을 받고오기에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동네소아과를 갈 수 없어서 큰 소아과로 바꿔보았다.
아이들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소아과 가보면 전쟁통이 따로없다.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소아과인 튼튼의 경우 새벽같이 빨리 가서 현장접수를 하던지 아니면 '메디러브'라는 어플을 통해
전날 저녁9시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
*진주튼튼소아과 예약팁
메디러브어플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이것도 빨리 차버린다. 어플보다는 내경험상 컴퓨터 pc를 통한 예약이 조금더 빠르다. 아이가 2명이면 따로따로 접수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니 피시를 통해 빠른 클릭을 통해 접수해보는걸 추천! 어플은 생각보다 서버접속과 새로고침등 다양한 부분에서 조금 느린거같았다.
28개월에 인생 첫 어린이집을 만난딸.
가서 보름정도는 잘 지내주었는데 이후 열이나기 시작. 그래서 지금까지 총 4번의 고열이 났다.
어린이집을 처음 가다보니 아픈 횟수도 잦고 더 심하게 아픈거 같았다. 바이러스를 만나서 아프고 나면 또 면역이 길러지리라 믿고있는데 무튼 자주 아프니 늘 비상이다. 이날도 어린이날 행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오후에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저녁에
39.8도까지 고열로 치솟았다. 이게 므슨 일이람 난 이제 열이 조금이라도 나면 전날 튼튼 예약을 미리 해버린다.
어린이날인데 병원이라니
전날 예약성공하고 9시20분 진료예약을 해놔서 마음편하게 ? 병원에 올수있었다.
새벽에 해열제 먹었지만 도착하니 38.7도 수액을 놨지만 열은 39도까지 또 올랐다.
피검사, 호흡기검사, 코로나, 독감 검사란 검사는 다하고 결국 입원행
우리딸 생애 첫 입원
튼튼소아과 1인실 입원비 1일 160,000원 (2023.5.5 기준)
저번에 왔을때도 입원을 권하셨지만 입원실이 없어서 통원치료했었는데 이번에는 1인실이 있었다.
그런데 침대방 밖에 없어서 침대방으로 가야했다. 튼튼소아과 1인실은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음!
1인실도 은근 많았던거 같다. 정확히 몇개인지는 모르지만 무튼 내 느낌상 그랬다.
비번사물함, 전자렌지, 냉장고, 티비가 있었고
튼튼소아과 병동 입원시 필요한 물품은 아래와 같다.
(입원해본 나의 기준에서 작성한 준비물)
*아이,보호자수저 / 물티슈 / 보호자이불(위아래로, 막상입원하면 병동에는 이불이 없는편이라 꼭 준비해갈것) / 아이여벌옷(아이입원복은 없음) /보호자여벌옷 / 아이간식, 음료 (편의점이 1층에 있으나 10층에서 1층까지 엘베이동이 불편한건 사실) / 세면용품 / 아이장난감 / 아기 기저귀 (수액을 맞는동안 소변을 엄청 많이 봄) / 아이물병과 작은 접시 / 보호자 보온컵 또는 물병
화장실은 사진과 같다. 사실 아이는 화장실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고 나만 사용한 화장실.
1인실이니 화장실사용이나 공간내 사용은 불편함이 없어 좋았다.
수액처방을 받아 수액을 맞기 시작한 딸.
입원을 한 가장큰 이유는 백혈구수치가 너무 높았고 염증수치도 너무 높아서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거였다.
나중에 피검사 결과를 봤을때 알에스바이러스도 감염되어 있었다. 무튼 몸에 염증이 이곳저곳 퍼져있어서 열이 안떨어진다는
선생님의 소견이었다. 무튼 수액을 맞으면서 항생제도 맞으려했는데 항생제는 알러지 반응때문에 안맞기로 함
먹는약으로 처방 받았다. (수액이 직빵이긴한데 ...)
어린이날 입원해서 어디가도 못하고 선물사러도 못가는 딸 그리고 나
튼튼병원 입원실 그래도 뷰 하나는 좋네 십호광장 뷰라니 언제 10층에서 이렇게 십호광장 볼날이 있겠냐고 ...
남편이 가기전에 사서 올려준 아이스아메리카노. 너무나 꿀맛이었다.
튼튼입원병동 밥 내입엔 맛있었어!
밥은 아기밥만 주문했다. 간호사분께서 보호자식까지 함께하면 너무 많으실수있다고
우선 같이드셔보시고 모자라면 더 주문하시라고 해주셨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이밥을 주문하고 햇반을 하나정도 더 가져가서
먹으면 딱 맞을거 같긴하다. 햇반중에 작은밥?그거 하나더 돌려 먹으면 개인적으로 양이 딱 적당했을거 같다.
일단 반찬도 국도 내 입맛엔 맛있었다. 우리딸도 국물안에 생선살을 발라서 올려주니 곧잘 먹긴했다.
입원해서 딱 하나 좋은 점이 있다면 삼시세끼 밥을 안해도 되는것 !
열이 드라마틱하게 쭉 떨어지진 않았지만 저녁되어가니 37도대로 내려왔다. 어휴 다행이네 싶었다.
입원한동안에는 약도 꾸준히 먹여야했다.
호흡기쪽이 안좋아서 호흡기 치료도 함께했다.
입원과 동시에 호흡기 치료를 할수있는 키트를 주시는데 병동내에 치료기기가 있어
함께 주신 약물을 투입해서 하루두번 치료를 받았다. 처음엔 안할거라던 딸도 나중엔 직접 손으로 잡고 본인이 하겠다고 ^^
너두 지루하지? 아이패드를 들고가서 조아하는 핑크퐁을 봤는데도 시간이 남아여
링거바늘들어가도 울지도 않던 우리딸 씩씩하게 입원실에서 지내는거 보니 고마웠다.
튼튼병동내에는 중간에 아이들 휴식 공간?같은것도 있었는데 놀이기구나 장난감은 없다.
병동내에도 장염이나 기타 바이러스가 많이 있으니 대부분 방에 있거나 아기띠를 하고 이곳저곳 걸어다니는 어머니들 뿐이었다.
나도 갑갑해서 딸과 함께 방 밖으로 나온것
책도 있어서 저 자세로 읽을거라고 ...
책도읽고 병동을 돌아다니는거 보니 안아픈가 싶을정도
안잘거처럼 하더니 엄마가 좋아? 인형이좋아? 했더니
- 엄마 조용히해 나 잘거야 하는 딸
미안 엄마 좀 웃을게 ㅋㅋㅋㅋㅋㅋ 입원하고 재우는것도 일이었지만 저 링거 줄이 자꾸 감겨서 그거 풀어주느라
잠을 전혀 못잔거 같다... 침대에서 또 돌아다니다가 떨어질까바 그것도 지켜봐야했다.
자기도 불편했는지 새벽5시에 일어나서 창밖 구경중 ^^
참... 슬기로운 병원생활이다 그쟈
오전에 소변검사를 두번이나 실패하고 겨우 소변검사 받고 백혈구 수치가 좋아진거 확인하더니
선생님이 토요일 퇴원을 허락해주셨다. 염증수치는 아직도 안떨어졌지만 통원치료를 한번 해보자 하신것.
물론 열빼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그런거 같다. 정말 밥도 잘먹고 고열도 아니고 노는것도 너무 잘 놀아서
간호사 선생님도 엇? 괜찮아 보이네 하실 정도였으니 ...
점심까진 우리 먹고 가자 해서 퇴원 준비하면서 밥도 받아 먹었다.
원래 주말퇴원 잘 안시켜준다고 들었는데 집에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날이 우리 남편의 생일이었는데 혼자 생일을 보낼뻔했기때문 ㅋㅋㅋㅋ
그래도 완전히 정상화가 된건 아니기 때문에 집에 가서 잘 지켜보기로 했다.
링거줄 뺀것만 봐도 내마음은 가벼운 기분 :) 이젠 아프지 않기로 해 ㅠㅠ
하루 입원했지만 정말 잠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보호자의 경우 조금 도톰한 에어매트?같은걸 챙겨가서 바닥에 꼭 깔고
주무시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좋아하는 간식은 꼭꼭 챙겨가시고 궁금한 부분은 병동 간호사분들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시니 입원을 하게되도 어려워 말고 아이를 보며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프니 엄마도 꼭 꼭 건강 잘 챙기구 ! 엄마는 강...하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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