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바버샵 피에르박
영업시간: 13:00 - 20:00 (매주 일요일 휴무)
우리남편은 연애시절 반이상을 바버스타일이었다. 그리고 타지에서 바버컷을 종종했는데 진주에 정말 바버컷을 잘하는 샵을 알게되어 남편은 그곳만 이용하고 있었다. 진주시내에 위치한 피에르박헤어가드!
그런데 2년동안 이곳에서 컷을 한적이 없는 남편.
바로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서였는데 본인이 하고자 하는건 꼭 해야하니 꾸준히 기르게 됨
* 기부를 위해서는 묶어서 잘랐을때 머리길이가 25cm 이상이어야한다.
이년동안 열심히 기른 남편. 큰 결심을 한듯 샵 예약을 했다.
사실 여자 긴머리도 감당하고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남자는 더 그럴거 같음. 특히나 오빠는 숱이 많은 편
기르는걸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덥기도 덥고해서 이런 결심을 해준 남편이 내심 고마운 나였다.
샵에 도착. 원장님 샵은 초창기보다 더 바버샵 느낌이 물씬난다. 원장님은 타 바버샵처럼 젊은 이용사가 아니고 연륜이 느껴지는데 엄청 센스있게 컷을 잘하셔서 오빠랑 둘다 첫눈에 반했었다. 오랜경력속에 찐 바이브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이렇게 길었던 머리. 나보다 더 고운 머리를 가진 우리 남편. 어깨선을 넘으니 점점 머리가 엉키더라구
자, 기증을 하기위해서는 머리를 묶어서 컷해야하는데 원장님이 숱이 많은 남편의 머리를 갈래갈래 나눠주셨다.
이렇게 나눠서 묶어주시고 이렇게 묶었을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처음 컷한 머리카락. 생각보다 결이 너무 좋아서 놀랬다. 수고했다 머리카락들아 !
이렇게 총 6개의 머리카락뭉치가 나왔다. 꽤 묵직했다. 이무거운것을 어떻게 달고 살았던가?
이제 사장님의 컷 디자인타임! 포마드헤어가 잘 어울리는 남편 !
낯설다 저 짧은 머리가...
시원시원하게 밀어주시는 원장님의 손길 ! 여러 바리깡을 종류별로 슥슥 미시면서 짧게 컷해주시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두번세번 깔끔하게 라인을 맞춰 작업해주시기때문에 원장님 손에 맡겨두기만 하면된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크림쫙 발라서 빗질해주시는데 완벽한 포마드 너낌.
오랜만에 컷해서인지 원장님이 컷하나하나 엄청 신경써주시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오늘도 만족 !
남편은 머리가 너무 가벼워져서 어색하기도 하고 기분이 색다르다고 표현했다.
오... 누 ... 누구세요 ??
기증을 위해 잘려진 머리카락.
이 머리카락은 다음주 택배로 보낼예정이다. 부디 이 머리카락으로 좋은곳에 잘 쓰여지길 바랄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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